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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드디어 운전대 잡는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23 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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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부터 '역사적' 여성 운전 허용
  • 보수파 남성들 반대·위협…아내나 딸 운전 막아


▲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우디여성 모습.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운전금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현지시간)부터 여성의 운전이 허용된다.

 

사우디는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탈석유 사회·경제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그간 관습적으로 금지됐던 여성 운전을 전격 허용했다.

 

여성 운전이 금지된 사우디에선 그간 외국인을 포함한 여성은 외출할 때 항상 남성 가족을 동반하거나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다. 그럴 수 없으면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여성의 외부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사우디 정부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여성의 권익을 증진하는 효과와 더불어 여성이 자동차, 보험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사우디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이란에 강고한 시아파 신정일치 종교 국가가 수립되자 이에 영향받아 사회가 종교적으로 경직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운전 금지는 사우디의 대표적인 인권 침해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여성 운전이 허용됐지만 상당수의 사우디 여성들은 보수적인 남자들의 위협과 반대가 두려워 운전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남성들은 도로에서 여성 운전자를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거나, “여자가 운전하는 건 집안의 수치라며 아내나 딸의 운전을 막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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