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버스에 다음 달부터 현금통이 없어진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도내 모든 노선버스에서 '현금 없는 버스'가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버스 내 현금을 넣는 통이 철거돼 현금 결제는 할 수 없게 된다.
현금 대신 교통카드와 교통복지카드(65세 이상 어르신)를 써야하고, 외국인의 경우 QR코스(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으로 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
교통카드 미소지자는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좌이체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계좌이체도 중단된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7월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제주 버스의 현금 사용률은 지난해 9.8%에서 올해 3∼6월 9.5%, 시범 운영 기간인 7∼8월 8.6%로 줄었다.
제주도는 현금 없는 버스 정책 시 현금 사용에 따른 관리 비용(연간 1억5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