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요금 추가인상이 다음 달에 단행될 전망이다. 경기도 버스요금도 임금인상에 따라 내년에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인천시 및 국토교통부와 지하철 요금 인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하반기 150원씩 두 번에 나눠 인상할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을 당초 7월로 잡았으나 정부의 하반기 물가 안정 기조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일정 등을 고려해 3개월 정도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관계기관과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확정된 지하철 요금 추가인상을 계속 미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 누적 적자 규모는 17조68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기도 버스요금도 내년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 노사가 이달 초 준공영제·민영제 노선 모두 임금 7%를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임금 인상에 따른 버스 업체 부담 해소를 위해 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 버스요금이 오른 가장 최근은 2019년 9월이었다. 통상 4~5년 주기로 요금이 인상됐던 점과 이번 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버스요금 인상을 건의함에 따라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 의견을 수렴해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요금 인상은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인상 폭이 얼마나 될는지가 핵심사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 버스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