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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가맹택시 지역본부 사업자 선정에 법인택시 신경 곤두세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9-06 16: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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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당수 지역 개인택시조합들 가맹본부 추진…법인택시 불이익볼까 우려

카카오T 택시

가맹택시를 지역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자 선정에 돌입하자 법인택시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지역에서 가맹택시 본부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플랫폼 제휴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법인택시업계가 지역참여형 가맹본부 선정이 ‘깜깜이 심사’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국택시노조연맹과 전국택시연합회는 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이런 내용의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두 단체는 "어떠한 심사기준도 일절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어 향후 공정성과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기존 지역본부의 불합리한 운영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했지만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역참여형 가맹본부는 지난해 말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한 후 이뤄지는 후속 조치다. 

 

그동안 케이엠솔루션이 가맹본부로써 중앙 관리 방식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콜 몰아주기,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사업구조를 재검토해왔다. 

 

그 결과로 가맹본부를 지역별로 분권화하고 다양한 가맹본부에 정보기술 개발 및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고 실제 이행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법인택시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사업자 모집(신청)에 상당수의 지역 개인택시조합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개인택시조합이 카카오 가맹사업을 한다면 가맹택시 운영이 개인택시 중심으로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법인택시업계가 불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개인택시조합들의 지역 가맹본부 추진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그 중 하나인 부산개인택시조합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부산카카오’로 영업표지(상호)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지역 개인택시조합들이 가맹본부로 선정될지는 알 수 없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 가맹본부가 단순히 신청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데다가, 이후에 가맹본부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 등 운영비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가맹본부의 서비스가 실제 출시하기까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상생, 윤리경영, 서비스 품질 관리, 사업 전문성, 재무 건정성 등을 고려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지역별로 제휴에 적합한 파트너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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