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후에도 차를 몰던 50대 남성이 자신을 담당했던 경찰 조사관에게 우연히 도로에서 발각돼 구속됐다.
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포천경찰서 소속 교통조사관 박민승 경사는 비번 날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 낯익은 차를 발견했다.
지난해 12월 박 경사가 담당해 음주운전 등 혐의로 면허가 취소된 차량이었다.
차 번호를 기억하고 있던 박 경사는 무면허 상태인 운전자가 또 운전대를 잡은 것을 직감하고 차를 추적하면서 112 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했다.
3km 추격 끝에 해당 운전자는 신호에 걸려 결국 차를 세우고 검거됐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12월 12일 밤 왕복 2차로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이미 몇 차례의 음주·무면허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구속한 뒤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