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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꼬리 무는 '광역버스 열차' 막는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2-2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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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잡도 개선 추진…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조정, 노선 조정

지난 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광역버스들이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에서 꼬리를 물고 서 있는 이른바 '버스열차'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이달부터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이후 오히려 버스열차 현상이 가중되며 퇴근길 대란이 빚어진 명동입구를 비롯해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 출퇴근 인파가 많은 정류소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계도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조정, 노선 조정이다.

 

서울시는 우선 정류소 인근 지역에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계도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한다. 이미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계도요원 투입이 대부분 이뤄진 상태다. 앞으로도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도요원 운영은 계속될 예정이다.

 

광역버스 밀집으로 보행자 혼잡과 교통체증 등이 발생하는 정류소에는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추진한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시간대 밀집도가 높은 점을 고려, 광역버스 노선 8개가 신설되는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로 분산한다. 신규 정류소 2곳은 토요일인 24일부터 운영한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친 뒤 상반기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로 10개 노선을 이전한다.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게 인근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노선을 분산·이전한다. 신논현역은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옮기고 사당역은 1개 노선을 사당역4번출구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한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를 현장 조사하고 정류장 분산·노선 조정안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는 사전 과정을 거쳤다.

 

서울연구원이 명동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와 노선 조정 적용 대책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줄고 일반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17.9㎞에서 21.7㎞로 증가했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의 경우 인근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승객 탑승 시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광위·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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