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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버스社 인수 차파트너스, ‘투자금 회수’ 고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1-17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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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만기 다가와 버스社 매각 추진…장기 보유 새 펀드 조성도

차파트너스.

서울·인천·대전·제주도 등 준공영제 지역의 버스 회사들을 인수한 사모펀드 회사인 차파트너스자산운영이 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투자금 회수’에 고심 중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버스 회사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자 슬슬 투자금 회수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차파트너스의 주된 사업은 버스 회사 인수 및 경영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서울·인천·대전·제주도에서 모두 18개 버스 회사를 인수해 1589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차파트너스가 인수한 버스 회사들은 모두 지자체가 적자 보전과 일정 이익을 보장해주는 준공영제 시행 지역의 회사들이다. 

 

차파트너스는 당초 버스 회사들을 하나로 묶어서 지주사 상장하듯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배당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나 서울지하철 9호선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 같은 방식이다. 차파트너스 자체가 맥쿼리인프라 출신들이 세운 회사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공개방식은 국내에선 워낙 생소하기 때문에 차파트너스는 상장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것으로 판단,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시에 맥쿼리인프라가 상장돼 있지만 이는 매우 특이한 사례다. 

 

대신 차파트너스는 버스 회사들의 지분을 묶어 통매각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모든 버스 회사 지분을 통째로 묶어 매각하는 통매각 방안은 회사 한 곳당 금액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만큼 금액이 수천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통매각이 어려울 경우 펀드 만기가 임박한 포트폴리오부터 따로 매각하거나 특정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새로운 펀드(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 중 ‘퍼블릭모빌리티3호’가 올해 11월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한다.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는 보통 4~5년으로 설정되는데 3호 펀드는 2020년 11월에 설정됐으며 4년 만기로 운용 중이고, 1년 연장이 가능하다. 

 

3호 펀드는 특수목적법인(SPC) ‘강북모빌리티1호’를 통해 서울 동아운수를, ‘더퍼스트지엠 6차’를 통해 제주 서귀포운수를 인수했다. 

 

3호 펀드에 이어 ‘퍼블릭모빌리티1호’의 만기가 올해 12월 도래한다. 1호 펀드 역시 SPC를 두고 서울 한국BRT, 인천 명진교통, 대전의 동인여객, 대전승합을 지배한다. 1호 펀드는 2019년 12월에 조성돼 5년 만기로 운용 중이다. 1년씩 2회에 걸쳐 연장 가능하다.

 

내년 5월에는 ‘퍼블릭모빌리티2호’의 만기가 도래한다. 2호 펀드 역시 SPC를 통해 인천 강화교통, 삼환교통, 송도버스, 성산여객, 인천스마트 등을 지배한다.

 

2021년 12월 조성된 ‘ESG퍼블릭모빌리티’ 펀드는 만기가 2026년 말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펀드는 서울 도원교통, 신길교통, 선일교통과 인천 세운교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또 그리니치프라이빗에쿼티(PE)·칼리스타캐피탈과 함께 ‘그리니치ESG1호’ 펀드를 만들어 2022년 서울 선진운수를, 지난해 2월 미추홀교통(옛 인천선진교통)과 인천 제물포교통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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