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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서구에 전국 최초 '빌딩 회전식 도로' 건립…5층 30m 높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1-09 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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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비 120억 원 투입…2025년 12월 완공 예정

부산 서구에 건립될 전국최초의 '빌딩 회전식 도로' 조감도.
부산에 도로와 도로를 수직으로 잇는 전국 최초의 ‘빌딩 회전식 도로’가 생긴다. 

 

부산 서구청은 부산터널 상부 산복도로와 도심을 수직으로 잇는 ‘망양로~보동길 간 빌딩 회전식 도로’를 8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빌딩 회전식 도로는 2025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부산 서구청이 사업비 120억 원을 전액 구비로 투입한다. 

 

회전식 도로는 5층 규모로 높이는 30m에 달한다. 한 층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구조로 총 5바퀴(1800도)를 돌아나가면 위아래 도로로 빠져나갈 수 있다. 도로의 총길이는 131m에 폭은 8.8m다. 나선형 원통 모양으로 전국 공공도로 중 최초로 회전식 구조다.

 

회전식 도로는 고지대에 거주하는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터널 위 산복도로인 망양로는 아래쪽 보동길과 직선거리로는 70m에 불과하나 연결 도로가 없어 통행을 위해서는 인근 보수북길을 이용해 1.4㎞를 돌아가야 한다.

 

회전식 도로는 수직으로 떨어져 있는 동대신동의 망양로와 보동길을 잇는다. 두 도로는 경사도 17%로 급경사지에 해당해 회전식 도로가 아니면 사실상 연결이 불가능했다. 서구청은 도로가 개설되면 차량 이동 시간은 기존 6분에서 1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구청은 주민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회전식 도로 건물 중앙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실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구청은 도로 부지 확보를 위해 일대 건물과 토지 매입을 진행해 왔다. 2021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시작된 도로 개설 사업은 지난해 8월 보상절차가 마무리됐다. 건물 19동과 토지 615㎡를 11억 원을 들여 매입한 구는 기존 구유지와 합쳐 1200㎡의 부지를 확보했다.

 

서구청은 관계자는 “이번 도로 개설이 완료되면 접근성과 더불어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급격한 차량 회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차량이 경사진 공간을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 등 환경 문제도 제기된다. 이 같은 문제들을 면밀히 잘 살펴 제대로 잘 지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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