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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대란에…명동 광역버스 줄서기 표지판 유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1-08 0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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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노선·정차 위치 협의해 조정…개선 때까지 계도요원 배치

지난 4일 저녁 퇴근길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장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는 명동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달 28일 시민 안전을 고려해 정류장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다. 이 시도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광역버스가 정해진 위치에 정차해 승객을 태우려고 길게 늘어서며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진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 탑승객들은 표지판 운영 전과 같은 방식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관련 정보도 표출한다.

 

서울시는 당초 승하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서울역∼명동 입구까지 버스의 열차현상(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상황)이 가중돼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표지판 설치 이전부터 정류소 바닥에 운수회사에서 설치·운영해온 12개 노선은 정차표지판을 유지해 탑승객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현재 명동 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돼 있는 만큼 수원, 용인 등 5개 노선 및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이달 안으로 광역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조정을 통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도 및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회사와 협의해 회차지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변경되면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 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에서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계도 요원도 투입한다. 서울시는 노선 및 정차위치 조정과 함께 정류소 혼잡 상황이 완화되면, 승객의 사고 방지 및 안전 확보를 위해 다시 표지판을 운영하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은 명동 입구 정류소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서울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및 정차 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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