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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6표는 나와야 하는데 5표…이탈표는 누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2-08 12: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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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택시聯 회장 선거…장성호 후보 지지자들 ‘멘붕’

택시조합 이사장 5명의 장성호 후보 지지 선언문과 자필 사인.

전국택시연합회 제30대 회장 선거에서 장성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시·도 조합 이사장 5명 가운데 이탈표가 나와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국택시연합회는 7일 오전 11시 연합회 회의실에서 제30대 회장 선거를 실시해 박복규 현 회장을 재선출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박 회장과 장성호 부산조합 이사장이 입후보했다. 박 회장은 12표를 얻어 5표에 그친 장성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1999년 3월 제21대 회장직 잔여 임기를 맡은 이후 25년간 9대에 걸쳐 연임하고 있는 박 회장에게 그동안 도전자는 사실상 없었다. 26대와 28대 회장 선거에 도전자가 있었으나 박 회장이 각각 15대2, 17대0으로 승리했으며 나머지 회장 선거에서는 모두 단독 입후보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엇보다 선거 9일 전에 김동완 서울조합 이사장, 서상교 대구조합 이사장, 강용선 대전조합 이사장, 이경재 충북조합 이사장, 문철수 경남조합 이사장 등 시·도 조합 이사장 5명이 장성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선 택시사업자들이 들고일어나면서 박 회장 퇴진 촉구 서명운동이 일어났다. 일선 택시사업자들의 전국적인 여론몰이는 투표권을 가진 시·도 조합 이사장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선거는 박 회장의 근소한 우세 또는 박빙으로 점쳐졌으며 장 후보 측에서는 “잘하면 이길 수도 있다”는 분석과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 같은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그동안 쌓아놓은 박 회장의 철옹성은 너무 단단하고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5명과 장 후보 본인을 포함해 장 후보를 찍은 표가 최소한 6표는 나와야 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하는 5표가 나와 사람들을 아연케 했다. 장 후보 지지 선언자 중 한 명이 이탈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 한 명이 누굴까 궁금해하고 있다. 장 후보 측에서는 투표 당일 분위기 등을 보아 모 조합 이사장을 지목했다. 이 이사장은 장 후보 지지 선언을 처음엔 망설였으나 내후년 초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일선 업체들을 의식해 전략적으로 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은 이번 당선으로 내리 10대째 2027년 3월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모 교통전문지는 이를 금자탑으로 표현했다. 금자탑은 길이 후세에 남을 뛰어난 업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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