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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공항 버스, 좌석 적고 비싼 고급 리무진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10-28 07: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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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1만원→1만6천원으로 올라…좌석 부족으로 타기도 힘들어

공항버스 정류장 간판

서울 시내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가 모두 좌석 수는 적고 요금은 비싼 '고급 리무진'이라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항버스는 현재 공항버스를 운영하는 공항리무진, 서울공항리무진, 한국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등 4개 회사는 총 42개 노선에서 총 340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40석 이상인 일반 좌석버스는 없고, 모두 26∼30석의 고급 리무진 버스다.

 

공항버스 4개 회사 가운데 노선 23개, 버스 184대로 규모가 가장 큰 공항리무진은 지난 2021∼2022년 일반 버스(41석) 90대를 고급 리무진(30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좌석 수는 3690석에서 2790석으로 900석이 줄었다. 고급 리무진이 되면서 요금도 1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회사 측은 고급 리무진 전환 사유로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공항버스 운영 적자 개선과 운수 근로자 고용 유지, 공항버스 이용환경 개선 등을 들었다.

 

그러나 공항버스 이용 시 고급 리무진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진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공항버스는 입석은 허용하지 않아 좌석이 다 채워진 뒤에는 정차 없이 공항까지 달린다.

 

가뜩이나 적은 좌석이 더 줄어든 탓에 출발지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려는 이들은 항공기 시간을 맞추기 어렵게 됐고, 공항 종사자들도 제 시간에 출근하기가 힘들어졌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민원서비스를 담당하는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공항버스 민원 중 ▲탑승인원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신고 ▲증편 요청 ▲비싼 요금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2~2023년 코로나19 운행중단에 따라 공항버스 운영사에 재정지원금 25억원, 운수종사자 고용 유지 명목으로 25억원 등 50억원을 지원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혈세를 투입했지만 회사 측은 일반리무진을 고급리무진으로 대체해 오히려 공급 좌석이 부족하고 교통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공항버스 이용객은 462만6707명으로 하루 평균 1만694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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