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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시 호출 앱 4사 지난해 실적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4-26 1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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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2년 연속 흑자…우티·타다 등 적자 확대


국내 택시 호출앱 시장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타다·진모빌리티 등 나머지 사업자들 사이의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우티·타다 등이 기사 확보와 이용자 요금 할인 등 영업 비용을 늘렸으나 카카오 독주 체제를 흔들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우티·타다·진모빌리티 등 국내 택시 호출앱 4개사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4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194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카카오모빌리티 외에 다른 사업자들은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회사인 우티는 초유의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마이너스(-) 128억원, 당기순손실은 1185억원이다.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에 프로모션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반영해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타다 운영사 VCNC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으나 벌어들인 돈보다 영업비로 나간 돈이 더 많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의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손실(136억원)을 이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로 잠깐 주춤했으나 여전히 나머지 사업자들과 큰 격차를 벌였다. 모바일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를 보면 지난달 카카오T 사용자는 760만명(구글플레이 기준)이다. 우티(27만명), 타다(5만명), 아이엠택시(4만명)를 다 합쳐도 카카오T의 4.7% 수준이다. 

 

택시 호출 시장은 시장 비대칭을 쉽게 뒤집기 어렵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돼 우티·타다·진모빌리티 등 나머지 사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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