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음주운전을 전국적으로 집중단속한다. 각 시·도경찰청과 경찰서별로 매일 음주단속을 하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매주 금요일 야간에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한 첫날인 18일(0~24시) 전국적으로 397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상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은 12월에 시작하지만, 경찰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술자리와 음주운전이 늘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예년보다 단속 일정을 앞당겼다.
코로나19 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4894건으로 1년전(1만7247건)보다 13.6% 줄었다. 사망자 수도 287명에서 206명으로 28.2%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음주운전 사고도 1만163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
다만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 중 심야시간대(오전 0시∼6시)의 비율은 올해 들어 증가세다. 심야시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2019년 33.3%, 2020년 31.0%, 2021년 21.0%로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4.3%로 늘었다. 올 7∼10월은 29.9%로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연말인 만큼 자칫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는 시기"라며 "심야시간대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