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렌터카업계 역대급 호황 언제까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7-17 12:51:47

기사수정
  • 신차 공급난으로 매출·영업이익 급증…금리 인상 등 악재도 도사려

SK렌터카는 지난 5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자사 신차 물류센터 내에 신차 장기렌터카 온라인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인수센터를 오픈했다. (사진 SK렌터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공급난 장기화로 렌터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렌터카 업체들의 급성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개인 소비자들이 새 차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렌터카로 대거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신차는 기본 6개월~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렌터카는 렌탈료만 지불하면 신차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렌터카는 또 저렴한 초기 비용과 유지비용이 장점이다. 1~5년간 신차를 빌려 타는 장기렌터카의 경우 차량 정기 점검 및 관리를 해주며 일반 신차와 달리 보험료 부담도 없다. 연 단위 계약을 갱신하며 매번 새 차로 바꿔 탈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렌터카로 눈을 돌리면서 렌터카 시장은 역대급 호황이다. 업계 1, 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전망도 밝다.

 

롯데렌탈은 1분기 매출 6480억원 영업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3.4% 늘어난 것으로 1분기 실적으론 역대 최고 성적이다. SK렌터카도 1분기 매출 3109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각각 25.0%, 16.3% 증가했다. SK렌터카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올해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2761억원, 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5%, 25.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렌터카 업계에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신차 가격과 금리 인상, 보험료 상승 등 걸림돌이 되는 요인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지난달 장기렌터카 이용 가격을 인상했다. 차종별로 차량 가격, 보험료 등이 달라 구체적 인상 폭은 알 수 없지만 가격 인상 자체는 사실로 확인됐다. 

 

두 회사의 장기렌터카 가격인상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단기렌터카의 경우 성수기 등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내리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장기렌터카의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실제 두 회사의 최근 3년간 장기렌탈 월 대여료를 보면 큰 변동이 없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렌터카업계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렌터카 사업의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에 민감하다.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렌터카업계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반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전국택시공제조합_02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서울동행버스' 의정부 등 4개 노선 추가…5월7일부터 운행
  •  기사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율 2.8%' 가맹 택시 6월 출시
  •  기사 이미지 누가 한국의 택시를 움직이나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