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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성문 전세버스연합회장 “회장 권한 분산 위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7-13 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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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원회 중심으로 투명·합리적 운영…공제 운영위원장 맡지 않겠다”

오성문 전국전세버스연합회장.

“연합회 구성원인 16개 사업조합 이사장들은 물론 일선 업체 대표들, 연합회·공제조합 임직원들과도 항상 소통하고 상식과 기본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오성문 신임 전국전세버스연합회장은 12일 <교통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연합회·공제조합의 민주적인 절차와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연합회·공제조합이 회원간 분열과 대립으로 혼란을 겪으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 회장은 지난달 21일 실시된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이달부터 새로운 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오 회장의 임기는 2025년 6월말까지 3년간이다. 12대 회장 선거는 회장 임기에 관한 정관 개정 등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4명이 입후보했는데 과반수 당선이 어려워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차 투표에서 오 회장이 당선됐다.

 

그는 “연합회 존재 이유는 업권 보호와 발전”이라며 “연합회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고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무엇보다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 1명보다는 16명 시·도 조합 이사장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발전적이고 효율적”이라며 “다만,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한 목소리로 통합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내게 하는 것은 회장 몫”이라고 했다.

 

오 회장은 연합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회장 권한을 일부 분산하고 위임할 계획이다. 다른 자동차운수단체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공제조합 운영위원장 자리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원회 중심의 연합회·공제조합 운영을 위해 인사·노사·제도개선 등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오 회장은 “조만간 연합회와 공제조합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정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연합회가 혼란을 겪으며 방향성을 잃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가 엿보인다. 태스크포스는 시·도 조합 이사장 및 노조, 전문가 등 다양한 인적 구성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구체적인 운영 방향과 목표를 설정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다고 하지만 전세버스업 매출은 코로나 유행 전의 반 토막도 안됩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걱정입니다”

 

일이 없으니 운전기사들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 국내 전세버스 대수는 4월말 현재 4만918대인데 기사는 3만6405명밖에 안 된다. 기사들 중에는 등록만 해놓고 쉬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오 회장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어떻게 끌어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부터 대부분 사업용차량에 지원되는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 전세버스는 빠져 있는데 전세버스 대부분이 통학·통근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불공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전세버스 유가보조금 지급 이외에도 코로나 손실보상금 현실화, 전세버스 총량제, 전세버스 타 시·도 양도·양수 금지 철폐 등을 연합회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합리적 실용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논쟁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여가며 ‘진짜 일’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목소리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서울전세버스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조합원들로부터 부지런한 이사장, 일 잘하는 이사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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