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택시, ‘AI 배차 시스템’ 전면 공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4-05 04:38:52

기사수정
  • ‘콜 몰아주기’ 의혹에 반박…택시업계 “믿지 못하겠다” 불씨 여전

AI 배차 시스템을 이용한 배차 시 고려 항목.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배차에 사용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전면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콜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반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일 자사 홈페이지에 택시 배차 시스템 소개 페이지를 신설하고 배차 진행 방식, 배차 시스템의 구성 요소, 고려 변수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기술 및 플랫폼의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공개해 플랫폼 참여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계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배차 시스템은 호출이 발생한 ▲요일 ▲시간대 ▲출·도착지 인근 택시 수요공급 현황 ▲기사의 일 평균 콜 수락률 ▲목적지별 콜 수락률 ▲평균 평점 ▲과거 운행 패턴 등 30여 가지 변수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사와 승객의 매칭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2020년 4월부터 적용한 이 시스템은 데이터로 수락 확률이 높은 기사를 추려낸 뒤 이중 가장 빨리 올 기사를 찾아 먼저 콜카드를 보낸다. 이후에는 'ETA(Estimated Time of Arrival, 도착 예정 시간) 순서대로 보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자료에는 수락 확률을 계산하는 변수(기사의 평균 배차 수락률, 평가 정보, 호출 요일·시간대, 출발지 목적지 정보)가 담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AI 배차 시스템 도입 이전 14.1초였던 평균 배차 대기시간이 2021년에는 8.6초로 39% 줄었다고 밝혔다. 또 배차 수락률, 평점 등과 같은 질적 요소를 배차 시스템의 변수로 고려하게 되면서 골라잡기, 단거리 기피 등과 같은 택시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택시 배차 시스템 공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상생 자문 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CTO는 “더 상세한 동작 원리를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로 택시 이용 편의를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사들께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2년여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AI 배차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지만 택시업계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전국택시공제조합_02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부과 개선 시급
  •  기사 이미지 “화물차 안전운전하고 땡큐 포인트 받으세요!
  •  기사 이미지 지난해 가장 혼잡한 도로는?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