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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갈등 빚던 뉴욕 택시와 손잡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3-26 13: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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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앱에 모든 ‘옐로 캡’ 등록…요금은 우버X 서비스 적용

뉴욕 옐로 캡 택시 (사진 AP 연합뉴스)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갈등을 빚던 뉴욕 택시와 손을 잡았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에 일명 ‘옐로 캡’으로 불리는 뉴욕시의 모든 택시를 등록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앞으로 승객들은 우버 앱을 통해 뉴욕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뉴욕 택시의 우버 서비스는 올 봄 후반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요금은 우버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 우버 앱을 통한 승차 문의에 대해 택시 기사들은 요금을 먼저 확인한 뒤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뉴욕 택시를 이용하는 우버 고객은 우버X 서비스와 똑같은 요금을 내며, 이 요금은 택시 미터요금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우버가 미국에서 자사 앱을 통해 일반 택시 호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한국, 스페인,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콜롬비아 등 다른 나라들에서 택시와 협력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우버와 ‘옐로 캡’ 택시 간에 치열한 기싸움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버는 택시업계를 비효율적인데다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카르텔’이라고 칭한 반면, 택시업계는 우버가 택시기사들에게 경제적 파탄을 몰고 왔다고 비난해왔다.

 

가이 피터슨 우버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합의의 진정한 승자는 택시기사들과 승객들”이라며 “기사들은 한산한 시간대에 승객을 찾느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승객들은 우버 앱에서 수천 대의 옐로 캡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찬반 입장이다. 뉴욕 택시운전기사 무하마드 라만은 “우버의 고객은 어디에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택시기사인 헬머 몬로이는 “우버가 옐로 캡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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