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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규모 물류거점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 조성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2-09 0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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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5개소 시범 조성, 8월 운영 개시…시청 내 택배로봇도 실증


서울시가 택배 배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아파트 단지 등에 택배 물량을 집결하는 소규모 물류거점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를 조성한다. 택배사가 배송센터까지 택배를 배송하면 청년 배송인력이 각 가정 배달에 나서는 방식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는 마을활력소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 및 유휴부지 등에 조성된다. 센터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배송을 담당할 인력은 자치구의 지역 청년 일자리를 활용해 채용한다.

 

택배사는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되기 때문에 배송업무의 효율성이 좋아지며, 화물차가 아파트 단지 내부나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지 않아도 돼 교통‧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3월 자치구 공모를 거쳐 올해 5개소를 시범적으로 조성해 8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전통시장의 신선상품을 당일‧새벽배송 받을 수 있는 ‘우리시장 신선상품 빠른배송’ 서비스도 4월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모바일 앱 등으로 주문하면 전통시장에 갓 들어온 육류, 회, 과일 같은 싱싱한 신선상품을 서울 전역으로 당일‧새벽배송하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시장 내에 소규모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조성해 물품 보관부터 포장 출고까지 한번에 처리가능한 배송서비스를 구축한다. 올해는 노량진 수산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성과분석 등을 통해 소규모 재래시장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청 내부를 로봇기사가 다니며 택배‧우편물을 각 부서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5월부터 시범운영한다. 로봇택배 기술은 물류기업 및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서울시청이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물류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민간·공공 협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서울시 스마트 도시물류 기반조성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오는 11일까지 모집 중이다.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 등을 선발해 창의적인 물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발굴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변화하는 소비 양상에 따라 시민들의 생활 편리에 밀접한 물류서비스도 다양한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비효율적인 배송체계는 개선하고 첨단 기술은 빠르게 도입하는 등 경쟁력 높은 상생·혁신 도시물류 모델을 조성하는 데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기준 연간 택배 물량은 34억개까지 늘었다. 2015년 18억개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의 물류창고는 31곳으로 경기도(580곳)의 5.3% 수준이다. 서울 택배가 물류창고가 있는 타 지역으로 경유하는 등 비효율적인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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