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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버스회사 인수 어디까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1-04 11:29:30
  • 수정 2022-01-04 1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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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원교통·신길교통 인수…보유대수 총 1200대로 늘어

차파트너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서울 시내버스업체인 도원교통, 신길교통을 인수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 79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퍼블릭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최근 도원교통, 신길교통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에는 생명·손해보험사, 은행, 상호금융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도원교통, 신길교통 인수에는 2350억원 규모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ESG 모빌리티 인프라 펀드 1호’도 같이 참여했다.

 

서울 성북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원교통은 171번, 1213번, 1711번 등 8개 노선 121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본사가 있는 신길교통은 604번, 606번, 652번 등 7개 노선 117대의 버스를 갖고 있다.

 

2019년 6월 설립된 차파트너스는 서울, 인천, 대전 등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 회사들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서울의 한국BRT와 인천의 명진교통, 송도버스, 강화선진버스, 삼환교통, 인천스마트에 이어 대전의 동인여객과 대전승합, 2020년 12월 서울의 동아운수에 이어 이번에 도원교통, 신길교통까지 나오는대로 속속 인수했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시내버스는 11개사, 약 1200여대다.

 

차파트너스는 운수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다. 시내버스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버스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금융자본의 시내버스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민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준공영제 시내버스업에 사모펀드가 뛰어든다는 것은 ‘리스크가 없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투자’로, 사모펀드의 도입 취지인 모험자본 활성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적자 버스회사들도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건 2004년 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뒤부터였다”며 “수익성과 무관하게 주주들이 수익을 가져가는 준공영제 구조상 사모펀드가 진입하든 하지 않든 현재의 버스 준공영제 문제점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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