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상생대책의 일환으로 택시기사 대상 유료멤버십인 ‘프로멤버십’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류 대표는 5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참석에 이어 세 번째 상임위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을 앞두고 스마트호출은 없앴는데, 프로멤버십은 왜 없애지 않았느냐. (폐지를) 기대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프로멤버십 폐지를) 포함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프로멤버십은 원하는 지역으로 가는 콜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목적지 부스터’와 단골손님 관리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도입한 것으로 택시업계의 불만이 커지자 요금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했다.
택시업계에선 카카오가 택시호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배차를 잘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멤버십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서울시 자료를 인용하며 “가맹택시와 비가맹택시 월평균 영업 건수는 각각 766건, 570건이고 올해 8월엔 두 영업건수 차이가 218건으로 확대됐다”며 “그동안 제기된 배차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배차 로직 상 가맹, 비가맹 택시를 구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이헌승 국토교통위원장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국토위에 내놓아야 한다. 언제까지 기간을 드리면 되겠냐”고 묻자, “카카오 공동체 전체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한 달 이내 추가 상생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류 대표는 과방위·산자중기위 국감에서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에 대한 높은 수수료와 제휴 서비스계약 기간 등에 물음에 “기존 가맹계약(5년)과 제휴 서비스계약(3개월) 기간을 모두 5년으로 동일하게 맞추고 장기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