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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 사라진 ‘세계 모터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9-13 08:44:32
  • 수정 2021-09-13 0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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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행사 ’IAA‘…미래차 대세는 ’전기차‘

IAA 모빌리티 2021 개막 (사진=IAA)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은 세계 자동차의 대세가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으로 전환됐음을 확연히 보여줬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IAA의 모습은 2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내연기관차가 주인공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700여개 자동차·모빌리티·부품 기업들이 전기차 또는 수소차,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IAA의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개막식에서 “교통 분야가 탄소중립에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만 한다”며 “자동차산업은 기후 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해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열린 IAA는 자동차산업의 큰 변화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이 됐다. 특히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35년까지 자동차산업 분야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발표한 친환경 정책 패키지 ‘핏포55’에 대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실체가 잘 드러났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예외 없이 친환경 자동차 대열에 합류했다.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전기차 모델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전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과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AA는 북미국제오토쇼(NAIAS),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홀수 해마다 행사를 열었던 ‘IAA’는 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무대를 옮겼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 행사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독일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보쉬 등 독일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차와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국내 현대자동차도 미국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처음으로 전시했다.

 

전기차 1위 테슬라와 유럽 업체 푸조, 피아트, 오펠, 도요타 등은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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