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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농촌 100원 택시는 ‘신의 선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9-12 17:51:13
  • 수정 2021-09-12 2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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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천 방문해 ‘농촌 대중교통 혁명’ 대서특필

충남 서천군 희망택시. (서천군청 제공)

미국의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가 ‘100원 택시’ 발상지인 충남 서천을 방문해 자세한 사항을 보도하며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간) '신이 내린 선물, 9센트(100원) 택시를 타는 한국 농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천군에서 최초로 100원 택시가 출현하자 각 지자체가 잇달아 이를 도입해 지금 한국의 시골에서는 100원 택시가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서천에서 100원 택시가 나온 계기부터 자세히 소개했다. 서천군은 2013년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버스 승객 수도 감소해 수익성이 없는 노선이 전부 취소되자 노인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천군은 콜택시를 부른 주민이 1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군이 책임지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서천군은 지난 2012년 말부터 2013년 3월까지 22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동 패턴표’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2013년 5월 100원 택시(희망 택시) 운행 관련 조례를 만들고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7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서는 누구나 100원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일반 택시를 탄다면 1만원~2만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는 거리이지만, 100원 택시를 타면 100원~1500원만 내면 된다.


이 아이디어는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섰다. 정부 관리들은 100원 택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마을에 버스를 운행하는 것보다 더욱 경제적이란 사실을 간파했다. 이후 전국 농촌지역에서 이 제도가 속속 도입돼 농촌 대중교통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NYT는 설명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촌에서 270만 명 이상이 100원 택시를 이용했다. 또 100원 택시가 도입된 이후 농촌 사람들이 외출을 2배 이상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한국의 성공사례를 다른 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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