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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운전학원 수강료 6년새 62% ↑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5-25 08:51:30
  • 수정 2021-05-25 08: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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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감시센터 조사…서울 71만원 최고, 가장 저렴한 대구보다 53% 높아

2021년 1분기 지역별 운전전문학원 수강료. (제공=물가감시센터)
자동차 운전학원 수강료가 6년 사이에 6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4일 발표한 ‘운전전문학원 수강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운전전문학원의 전국 평균 수강료는 64만원으로 2015년보다 62%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71만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대구(46만6000원)보다 52.6% 높았다. 지역별 수강료 편차가 큰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물가감시센터는 운전학원 영업비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부지 임차료를 살펴본 결과, 재무제표가 공개된 10곳 중 수강료가 가장 저렴한 대구 A운전학원의 공시지가는 1㎡ 당 283만5000원으로 나타나 오히려 높은 편에 속했다.

 

이는 10곳 중 수강료가 가장 비싼 서울 B학원(공시지가 1㎡ 당 260만1000원)과 두번째로 비싼 경남 창원시 C학원(24만6100원)보다도 높은 것이다.

 

물가감시센터는 “임차료 외에 보유 차량 수, 시장 경쟁 현황, 인건비 등 다른 인상 요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분석할 수 없었다”며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는 일정한 기준 없이 학원별로 산정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수강료 상승의 이유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재무제표가 공개된 운전전문학원 10곳을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서비스업의 평균 영업이익률(4.2%)보다 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2015~2019년 운전전문학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9%로, 한국 산업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3.7%포인트 높았다.

 

물가감시센터는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 책정 기준과 서비스 품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 제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자동차 운전학원이 수강료를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관할 지방경찰청장이 조정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 도로교통법 개정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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