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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일반택시 대상 유료 멤버십 서비스 출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3-17 08:21:00
  • 수정 2021-03-17 0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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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9만9천원 내면 우선 배차 혜택…택시업계 “독점적 지위 악용” 반발

카카오T 택시호출(카카오모빌리티 캡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들이 무료 사용하는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았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월 9만9000원을 받는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 멤버십은 실시간 수요지도, 지도뷰 콜카드, 단골 손님 관리 등 기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가 옵션 상품이다. 택시기사가 선호하는 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목적지의 호출 목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로 수요가 많은 곳을 빨리 파악할 수 있으며, 단골로 등록한 이용자가 근처에서 택시를 부르면 우선 배차 혜택도 제공한다.

 

멤버십은 월 9만9000원으로, 6월까진 할인금액인 5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선착순 2만명에 한해 첫 가입 한 달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는 승객의 목적지와 관계없이 자동(강제) 배차돼 힘들어 하는 택시기사들도 있었으나 프로 멤버십을 이용하면 자유롭게 택시를 운행하되 원하는 호출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카카오T는 기존과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십에 가입하면 ‘우선 배차권’을 부여하는 셈이라 카카오가 독점적 지배시장 지위를 이용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우버코리아, VCNC(타다) 등 다른 가맹택시 사업자에게 ‘카카오가 아닌 다른 가맹택시 사업자들이 자사의 가맹 호출과 더불어 카카오T의 일반택시호출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카카오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업무제휴를 제안해 택시업계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타 가맹택시는 카카오T 일반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되거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택시업계는 무료 일반택시 호출을 내세워 국내 택시호출 시장의 80%를 장악한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시도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전국택시연합회·전국개인택시연합회·전국택시노조연맹·전국민주택시노조 등 4개 택시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는 독점적 지배시장 지위를 악용한 택시 시장 교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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