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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장이 버스연합회 찾은 까닭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3-14 10:26:22
  • 수정 2021-03-14 1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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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공자 이동편의 제공에 감사 표시…업무협약 체결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과 김기성 전국버스연합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전국버스연합회에서 ‘국가유공자 이동편의 증진 및 예우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과 함께 황 처장은 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국가보훈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전국버스연합회를 방문했다. 그동안 몸이 불편한 상이 국가유공자의 지속적인 이동 편의 제공에 노력해준 버스연합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장관급 정무직공무원이 직접 사업자단체를 찾아 이처럼 감사 인사를 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가보훈처와 전국버스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 황기철 보훈처장과 김기성 버스연합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공자 이동편의 증진과 예우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과 함께 황 처장은 김기성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국가유공자에 대한 운수종사자들의 친절서비스 실천 등을 다짐하는 ’친절서비스 서약식‘도 이뤄졌다.

 

버스연합회는 1950년대 후반부터 몸이 불편한 상이군경을 위한 버스요금 감면제도를 자율적으로 시행했고, 현재도 국가유공자들이 시내·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무료 이용과 요금 감면 지원을 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등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개별 유공자 법률에 따라 ‘열차’와 ‘도시철도’를 무료 이용한다. 버스 등 다른 교통시설 이용 지원에 대한 근거 법령은 없다. 다만 국가보훈처와 버스연합회 간 계약을 통해 복지카드 소지 국가유공자는 시내·시외·고속버스를 무상이나 할인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업계는 손실부담 가중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무릅쓰고 국가유공자에게 지속적인 이동편의를 제공해왔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액 감소 등 경영난이 악화되자 국가보훈처가 올해부터 지원금액을 올려주기로 약속했지만 정부 예산편성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버스연합회는 더 이상 손실부담을 안을 수 없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무료 이용과 요금 감면을 중지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버스운송업이 갖는 공공성과 국가유공자 예우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교통시설 혜택 대상 국가유공자 등은 전국적으로 12만 명에 달한다. 

 

이날 황 보훈처장의 버스연합회 방문은 이 같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보훈처장은 “70여년간 어려운 여건에도 국가유공자 버스 이용에 협조해주신 버스연합회와 운수 종사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이 일상에서 존경과 예우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친절서비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성 버스연합회장은 “버스 공공성 제고와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몸이 불편한 국가유공자의 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친절서비스와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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