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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 따라 집값 오른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2-22 17:46:17
  • 수정 2021-02-23 07: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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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개선 여건 호재로 작용…신설 역세권 아파트 상승사례 많아

자료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신설 역세권 인근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TX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다. 현재 A(파주~동탄)·B(남양주~송도)·C(양주~수원) 등 3개 노선이 계획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중에 D노선(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GTX 중 가장 먼저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파주~일산~삼성~동탄)노선이 지나는 역 근처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창릉역 신설이 확정된 덕양구 도내동에 위치한 A아파트(전용면적 84㎡)의 경우 단기간에 수억원이 올랐다.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19일엔 9억원에 거래됐으나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자 올해 11억원으로 2억원이 상승했다.

 

GTX-A의 킨텍스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일산서구에서는 B아파트가 크게 올랐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6월 10억4000만원에서 12월 14억원으로 반년 만에 약 4억원가량 올랐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52분에서 13분으로, 동탄에서 삼성은 77분에서 19분으로 줄어든다. 

 

GTX-A에 이어 B, C노선 지역의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GTX-C 노선(경기 양주∼수원 수원역)은 현재 10개의 정거장이 계획돼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에 GTX-C노선이 정차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인근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2억원 가량 뛰었다. 상록수역과 인접한 C아파트(전용면적 44㎡)의 시세는 1월 2억 8000만원에 그쳤지만 최근 호가는 4억원 후반대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GTX-C노선 호재가 있는 양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무려 7.87% 올랐다. 지난해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4.19%인 점을 감안하면 폭등 수준이다. A노선의 고양시(일산 포함)는 올해에만 5% 넘게 상승했다. 

 

그동안 신규 개통된 고속전철 역세권 인근 아파트값은 교통여건 개선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한 사례가 많다. 곧 GTX-D 노선이 발표되면 D노선을 지나가는 신설 역세권 집값도 들썩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이 뚫리면 신규 개통 역세권 인근의 아파트값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GTX는 가장 확실한 호재”라며 “건설이 본격화되는 GTX-A 노선을 시작으로 B, C 노선 인근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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