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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친환경차 2025년 283만대 보급 목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2-19 08:45:39
  • 수정 2021-02-19 0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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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 리스 사업’ 도입

서울시가 설치한 전기차 급속 충전소.

정부가 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 보급을 추진한다.

 

정부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친환경차 기본계획은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5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이번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통해 현재 누적 보급량 82만대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5년 전 3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20년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108만 대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짧은 주행거리, 중대형 차량 미출시, 높은 차량 가격, 전기차 화재 등이 친환경차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보급된 82만대 친환경차도 대부분 내연기관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이고,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13만대, 수소차는 1만대 수준이다.

 

정부는 우선 친환경차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 구입 시 100% 친환경차로 의무구매하고, 렌터카와 대기업 등에 대해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택시,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해선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충전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전기차 2대당 충전기 1기가 구축될 수 있게 2025년까지 충전기를 50만기 이상으로 늘리고, 20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설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주차 200면당 1기인 전기차 충전기 의무 구축비율을 내년에는 200면당 10기로 확대하고,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전기차 충전기 구축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내에 충전소 도달이 가능하도록 현재 70기의 수소 충전소를 내년에 180기, 2025년까지 450기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차량에 비해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 전략적으로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량 가격 인하도 유도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부품소재 국산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가격을 1000만 원 이상 내리고, 올해 말 만료되는 하이브리드 개별소비세 감면한도 100만원 등 친환경차 세제 혜택도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

 

또 배터리를 빌려서 쓰는 방식의 ‘배터리 리스 사업’ 도입을 통해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올해 택시·트럭 전기차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엔 수소버스로 확대한다.

 

배터리 에너지밀도 향상, 열관리 시스템 효율 개선, 부품 경량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한 번 충전으로 6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날 논의된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은 오는 23일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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