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신임 이사장에 전직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가 유력한 가운데 공단 통합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 새 이사장으로 권용복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1월5일부터 13일까지 이사장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이사장 공모에는 모두 4명이 지원했으며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가운데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세 후보자 가운데 권 전 실장을 최종적으로 청와대에 추천했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새 이사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단 통합노조는 이에 지난달부터 청와대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노조는 “권 전 실장은 공모 단계부터 내정설이 파다했다”며 “자동차·도로 교통 관련 업무가 주를 이루는 공단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항공 분야에서 주로 경험을 쌓아 새 이사장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출신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리에 교통전문가 수장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전 실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철도정책과장, 항공안전정책관, 물류정책관, 건설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 새 사장으로는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이 내정됐다. 공사는 이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차관을 제9대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김 전 차관은 이르면 이달 안에 취임할 수 있다.
이밖에 변창흠 전임 사장이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후임으로 박선호 전 국토부 제1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공항철도 차기 사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후삼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