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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택시 ‘춘추전국시대’ 오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8-13 0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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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에 이어 반반택시도 출사표…우버도 참여 저울질

‘반반택시 그린’ 가맹 택시

국내 가맹택시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T블루’(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마카롱택시’(KST모빌리티)가 뒤쫓는 구도다. 티머니와 서울택시업계가 손잡고 내놓은 ‘티머니 온다(onda)’도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타다’가 가맹택시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데 이어 동승 호출 택시서비스인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도 12일 반반택시 리브랜딩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택시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코나투스는 ‘반반택시 그린’ 브랜드 택시를 9월부터 전주 지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연내 차량을 3000대까지 확대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지방에서도 택시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반반택시 그린의 첫 시작을 전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호출과 동승호출 서비스를 겸하는 있는 코나투스는 최근 일반호출이 늘어나고 배차성공률이 높아짐에 따라 가맹택시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반택시 그린은 깨끗하고 향기로운 택시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포인트 적립 시스템과 코로나19 전용 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객과 기사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승객과 기사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현해왔다”며 “고도화된 혁신 서비스와 가맹 택시사업으로 이용자에게는 최상의 택시 탑승 경험을, 기사에게는 추가 수익 창출을 돕는 진정한 상생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가 독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T블루는 최근 부산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1만 대 운행에 성큼 다가섰으며 서울과 경기도, 6개 광역시와 충청, 호남 일부 지역을 포함해 총 25개 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카카오T블루는 지난 연말 1500대에서 올해 4월 5200대, 6월 9800대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리미엄 택시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카카오T블루 운행 대수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T블루를 쫓는 KST모빌리티는 서울, 대전, 세종시 등 10개 지역에서 마카롱 택시 1만여대를 운행 중이다. 카카오T블루보다 운행 대수가 비슷하지만 아직 호출횟수 등에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카카오T블루와 마카롱택시는 지난 4월이후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말 2000대 안팎이었던 가맹택시는 이 두 회사를 중심으로 올해 급증했다. 

 

타다가 가맹택시 사업을 벌인다면 기존 172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재출발하는 것이라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타다 가맹택시에서도 ‘타다 베이직급’ 서비스를 기대하는 기존 타다 사용자들과, 타다 드라이버처럼 교육하기 쉽지 않은 가맹택시 기사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글로벌 승차 공유기업 ‘우버’도 가맹택시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3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플랫폼 운송사업이 제도화된 만큼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가맹택시 진출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내 택시 면허대수는 25만 1822대로 법인택시가 8만 6936대, 개인택시가 16만 4886대다. 가맹택시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T블루가 앞으로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마카롱택시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이는 티머니 온다도 반격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타다와 반반택시의 참여로 앞으로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서비스 품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버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가맹택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택시 이용 패턴이 호출로 바뀌며 양질의 택시 서비스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가맹택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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