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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서울 상공에 드론택시…정말 가능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6-06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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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발표…2025년 상용화 제시


▲ 현대차가 개발 중인 UAM 콘셉트 그래픽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오는 2025년 드론택시 등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인천공항여의도, 김포공항코엑스 등을 이동할 수 있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시 권역 3050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는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수직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로,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3분의 1 수준인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 교통서비스다.

 

여객기나 헬기보다 1회 이동거리는 짧지만, 300m~600m 낮은 고도를 적은 비용으로 오갈 수 있다. 또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동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헬기(80dB)20% 수준으로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고 친환경성을 갖췄다.

 

UAM은 대도시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지상교통의 혼잡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UAM이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든다. 미래의 신사업으로 오는 2040년까지 UAM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730여 조원(국내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로드맵은 오는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과제와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UAM 기술개발 수준을 볼 때 이 같은 계획이 정말 가능한 것이냐며 고객를 갸우뚱거린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 UAM 기체 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보잉, 에어버스 등 기존 항공업계를 비롯해 도요타, 아우디, 다임러 등 완성차 업체 등 200여개의 기업들이 앞서가는 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UAM 컨셉과 개인용 비행체(S-A1)를 개발 중이다. 뒤늦게 쫓아가는 형국이라 정부가 너무 의욕만 앞세운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국토부의 발표대로 드론택시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큰 의문이다.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한 한강헬기 사업이나 수상택시의 실패 사례를 보면 드론 택시가 제2의 한강헬기, 수상택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2013년 관광 및 비즈니스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강헬기 사업을 추진했다. 잠실과 여의도, 광나루, 무역센터 등 4개 코스로 시작했지만 헬기장 접근성과 값비싼 비용 문제로 사업이 종료됐다.

 

2007년 개시된 수상택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서울시는 지상교통 혼잡을 피해 한강구간(여의도~잠실)을 이용하는 7~10인승 수상택시를 운영했다. 하지만 접근성 및 연계교통 부족으로 예상 대비 수요가 많지 않아 2014년 중지됐다가, 2016년 사업자 변경 후 재개됐다. 수상택시는 현재 하루에 5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국토부의 발표대로 2025년에 서울과 인천공항 등 수도권을 이동할 때 교통체증없이 드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까? 국토부는 2023년까지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2024UAM 비행실증을 거쳐, 2025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부터는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드론택시가 예정대로 2025년 상용화된다고해도 약 10년간은 기체에 조종사가 탑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제시한 자율비행 목표 시기는 2035년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대로 이뤄질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다만,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제도 정비와 산업육성 준비에 착수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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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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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lee2020-06-19 0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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