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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혼잡시 마스크 안 쓰면 못 타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5-12 0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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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부터 4단계 ‘혼잡 예보제’ 시행…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


▲ 11일 오전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4월말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13일부터 대중교통 혼잡도 사전 예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어깨가 부딪히고 이동이 어려운 정도의 혼잡예보가 내려지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지하철 탑승이 불가능해진다.


서울시의 혼잡 예보는 4단계로 이뤄진다. ‘여유-보통-주의-혼잡순으로 표시된다. 먼저 앉을 수 있고, 통로가 여유로운 상태는 혼잡도가 여유(혼잡도 80% 이하)’로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이때는 별도 안전 요원이 승강장에서 질서 유지를 돕는다.

 

보통(80~130%)’ 단계는 초록으로 표시된다. 여유롭게 이용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다. 이동 시 어깨가 부딪힐 정도는 주의(130~150%)’단계다. 노랑색으로 표시되는 이때는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내려진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은 빨강색으로 표시되는 혼잡(150~170%)’단계부터다. 이때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경우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 탑승을 막고, 안내 방송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을 막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가 투입된다.

 

혼잡도가 170% 이상에 달할 때는 주요 혼잡구간에선 역이나 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도 있다. 주요 혼잡역사에서는 안내 요원 외에도 지원 근무를 통해 출입 게이트 앞에서 안내하게 된다.


서울시는 강남·홍대 입구·신도림·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 10곳과 환승역 10개역 승강장에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버스 역시 등교가 시작되는 13일부터 감회 운행하던 차량 413대를 정상 운행한다. 마을버스 역시 각 구청과 협의해 혼잡기준 130% 이상 붐비는 곳은 증회와 차량 증차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 2호선의 대표적 혼잡구간인 낙성대 방향에서 강남역 방향의 경우, 4월 말 기준 약 130%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 출근시간대에 140~150%의 혼잡도를 나타냈다가 3월 이후 100%로 줄어들었지만, 다시금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의 경우 출근시간대 평균 혼잡도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138% 였으나 3월 첫째 주에 110%로 줄었다. 하지만 4월 말에 120%로 다시 증가했다. 서울시는 현재 혼잡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 중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시간대별, 노선별 혼잡 예상치를 방송 및 페이스북과 트위터, 포털 사이트,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또타 지하철 앱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버스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를 통해 안내하며, 버스 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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