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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SK렌터카 어디 쫓아와 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4-30 12: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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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렌터카 사업군 인수…2위와 격차 벌이기
  • 다른 중소형 업체 추가 M&A 가능성도 있어



국내 렌터카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이 한진의 차량종합사업부문 내 렌터카 사업군을 인수했다. 양강체제로 재편된 렌터카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22일 한진과 차량 3000, 60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매각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진은 지난 2005년 항공 사업과 연계된 렌터카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제주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한진의 렌터카 사업 규모는 제주에만 300여대 및 전국 3000대 규모로 시장점유율 0.9%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점도 서울과 부산·제주 정도다.

 

실적 역시 차량종합사업부문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차량종합사업부문은 렌터카, 차량정비, 유류 판매 등으로 구성됐는데 렌터카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 올해 SK렌터카를 공식출범시키면서 시장점유율이 껑충 뛰어오른 것에 대비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격도 그렇게 부담이 크지 않다. 렌털이 핵심사업군인 만큼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는 점도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렌터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롯데렌탈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3%로 몸집을 키운 SK렌터카의 20.3%와는 아직 3%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다. 차량 대수로는 롯데렌탈이 221025, SK195301대로 2만6000여대 차이다.

 

롯데렌탈은 장기렌터카 등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차량 대수를 1~2만대씩 늘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3년 연속 감소세로 양적 성장을 통해 2위와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다. 업체 간 렌털료 경쟁에 더해 금융권에서 장기렌터카 대체상품인 오토리스 시장까지 등장한 것도 악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1위 롯데렌탈과 2SK렌터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중소형 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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