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달 마지막 주 주말 철도·고속도로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토)과 3월1일(일) 고속열차(KTX) 이용자는 각각 3만1456명, 3만52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2일(20만1985명), 3월3일(22만273명) 이용자보다 각각 84.4%, 84%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19일 이전 주말·휴일인 15일(14만64명)·16일(14만1959명)과 비교해선 각각 77.5%, 75.2% 줄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운임수입 감소로 전년대비 1일 평균 40억원씩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말·휴일 고속도로 통행량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각각 325만6000대와 250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일평균 주말 통행량(437만5173대)보다 각각 25.6%, 42.8% 줄어든 수치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1월1~23일 전국 주말 하루 평균 통행량은 392만8000대였지만 1월28~3월1일 통행량은 342만9000대로 12.7%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24~3월1일 전체 통행량은 359만2000대로 전월대비 15.6% 줄었으며 주말 통행량은 288만대 수준에 그쳐 전월대비 26.7% 감소했다.
정부가 이달 초를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교통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