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문일 교수 - 글로벌 리더 육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산업고도화 기여
  • 기사등록 2015-11-16 14:29:32
  • 기사수정 2015-11-16 14:29:36
기사수정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문일 교수




글로벌 리더 육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산업고도화 기여




융합 활동을 통한 창의적 리더의 표상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제자 양성에 힘써

명실상부한 화학공정 분야의 세계 일인자로 꼽히는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문일 교수.

화학공정의 안전과 설계기술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해 온 문일 교수는 지난 10월에 열린 ‘2015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청렴한 덕망으로 교육의 금자탑을 지켜오며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온 문일 교수를 통해 창의공학의 미래비전과 참 스승의 표상을 만나보자.




화학공정 개발의 최초 연구에 성공

문일 교수는 반도체 기술인 SMV(Symbolic Model Verification)를 화학공정에 도입한 최초의 연구자이다. LNG액화공정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은 이후 여러 연구자가 이를 응용하고 뒤따라 같이 연구를 할 정도로 독창적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기술로 화학 공정의 복잡한 안전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공정의 안정성 향상과 최적 설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IC-SES 학회 best paper award를 수상하였다. LNG액화 공정의 생산선 향상, 공정 연구 및 검증 시간 및 자원의 절약효과 에너지 절감 기여 등으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2014),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2006), 올해의 공학교육상(2003)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일 교수는 2014년 선진엔지니어링 업체와의 협력 교류를 통한 기업 밀착형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였고 국내 기업의 해외 엔지니어링 부문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가스 수입량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큽니다. 또한 LNG 배를 세계적으로 제일 잘 만들고 전국망으로 도시가스가 운영되는 만큼 소비량도 전 세계적으로 최고입니다.” 문일 교수는 외국에서 가스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그대로 가져오면 부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액화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부피가 1/600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 액화공정 기술을 처음으로 저희가 개발했습니다. 현지 공장에서 액화시켜서 평택이나 인천부두로 오면 다시 기화시켜서 일반 가정이나 공장으로 가게 됩니다.”

액화공정 기술 개발은 국토부·한국가스공사·GS건설·연세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가스 산지에서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다. 시장 규모가 무려 5조에서 10조 정도나 된다. 액화공정 기술을 미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천기술개발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저희가 액화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저희도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문일 교수는 우리가 오픈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게 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일 교수는 연구 개발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재양성이 필수인데 화학공정의 발전을 책임져야 할 차세대 리더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화학공정 분야에서 논문이 나오려면 몇 년을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논문 숫자로 사람을 뽑는 구조적인 문제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문일 교수는 화학공정 분야의 인재 선발의 걸림돌이 되는 풍토를 지적했다.




온화한 미소 속에 풍기는 학자의 기품

엔지니어링 기술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문일 교수는 평소 유연하고 친화력 있는 인품으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융합을 통한 창의력 증진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문일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의 역량을 발휘해 왔다.

2013년부터 연세융합안전연구센터 소장을 맡아 연세대 12개 단과대학의 안전관련 연구를 하는 40여 명의 교수가 모인 융합안전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종합적인 융합 안전연구 세미나를 개최, 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융합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일 교수의 또 다른 명함은 연세대학교 출판문화원장이다. 1993년부터 연세대에서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문일 교수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출판문화원장을 맡아 운영의 묘를 발휘하고 있다. 청송미디어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여 전자 책 등 새로운 미디어를 창출하였으며 세계 최초인 중중한 사전을 출판하였다. “ 북경대와 함께 중중한 사전과 한한중 사전을 동시 출판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동안 적자운영 중이던 출판문화원의 운영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2년 연속 우수 독립경영기관으로 표창 받았다. 또한 2012년부터 2년간 연세대학교 대학언론사 편집인 대표로서 교내신문, 방송, 영자미디어 등을 총괄하여 온 그의 역할을 통해 문일 교수가 융합적이고 균형 있는 소통을 위해 힘써왔음을 알 수 있다. 문일 교수는 연세대학교 초대 학부대학 부학장을 역임하는 동안에도 인문, 사회, 이학계열 등 모든 단과대학의 기초 교양과목을 근본적으로 변화 시키고 강사를 재배치하는 등 효과적인 기초교육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문일 교수는 인재양성에도 무게를 두며 아낌 없는 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바로 엔지니어링 융합대학원 설립이다.

2014년 연세대학교 엔지니어링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엔지니어로서 CEO를 목표하는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실용성을 교육하고 있다.“작년 여름부터 준비해 올 3월에 입학생을 처음 받았습니다. 엔지니어링융합대학원은 인력개발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석사를 양성해서 기업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문일 교수는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 초대 사무처장과 한국공학교육연구센터 소장을 10년간 맡으며 Washington Accord가입, 전국 65개 공과대학의 공학교육센터 설립 과제도출, 미국 NSF공학교육 workshop유치 등 우리나라 공학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문일 교수는 2016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공학교육학회와 공대학장협의회의 발표자로 나서 우리 공학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12년에는 OECD Safety Leadership Committee에서 한국대표로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CEO체크리스트를 1년간 개발하기도 하였다 2011년에는 안전성을 고려한 수소 인프라의 설계와 최적화에 관한 논문으로 영국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Sustainable Energy Storage로부터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현장 체험으로 더욱 해박해진 현장 중심 사고

문일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영국에서 컨설턴트로 지내는 동안 별다른 현장 경험이 없었다며 현장 경험에 스스로 도전했다. “현장 중심의 사고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학교 연구년 기간 동안 1년간 여수의 GS-Caltex에서 엔지니어들과 똑같이 생활을 했습니다.” 직원들과 똑같이 밤에 순찰도 돌고 야간에 운전하는 것도 보면서 현장을 피부로 체감했다.

“ 당시 허동수 회장님께서 그런 기회를 주셔서 고맙죠.” 문일 교수는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여수 현장에서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여수 공장에서 휘발유를 만들고 남은 아스팔트를 다시 짜내는 공정을 만들었는데 당시 단일 공정규모로는 세계 최고로 꼽혀 기네스북에 올라갔습니다. 상량식을 하는 날 밤 축하주로 여수의 까막주를 마시면서 한껏 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자신에 대해 거리를 두었던 직원들도 함께 술을 마신 뒤부터는 마음을 열고 자료도 공유했다며 당시의 감회를 소회했다.

문일 교수는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인천의 한 정유회사가 공장 증설을 할 때 인근 주민의 안전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있자 직접 전문가들을 모아 보완책을 마련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수들도 현장 경험을 폭넓게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쉽지 않고 하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교수 스스로도 같은 내용만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도 발전이 없습니다.” 문일 교수는 교수들도 현장 경험을 비롯해 새롭게 알아가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 열심히 하며 삶이 행복한 사람 되라

“엄하지 않으시고요,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시고 해외 나갈 기회도 많이 제공해주십니다. 학생들의 협업을 중요시여기고 다른 과 친구들도 그런 모습을 부러워합니다.”

학생들에게 비쳐지는 문일 교수는 인생의 선배이자 학생들과 진심이 통하는 인생의 멘토로 다가서고 있었다.

마음은 서로 통하는 법. 이번 수상도 자신의 역할보다 학생들이 다 해 준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이는 문일 교수는 제자들이 사회 각 계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현 산업안전보건공단 연구원장을 비롯해 수많은 그의 제자들이 사회 각 곳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문일 교수에게 제자들은 언제나 흐뭇함과 보람의 열매다.

“돈이나 권력은 없어도 내 제자들이 남는다는 것이 교수로서 큰 보람입니다.” 미소를 머금은 문일 교수의 표정에는 여유롭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돈과 명예보다 제자들 한 명 한 명이 잘 되고 높은 자리가 아니어도 살면서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말해줍니다.“

‘욕심 줄이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행복하다’ 문일 교수가 제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점이다.

문일 교수는 앞으로도 창의적 연구와 글로벌 인재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강조합니다. 나도 열심히 하지만 너희들이 나보다 더 잘 되라고 말해줍니다.” 문일 교수의 소박하지만 위대한 꿈에서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스승의 따뜻한 표상을 만나게 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1-16 14:29:3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