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중지앤텍(주) - 박노식 대표 - 병원 내 물류컨베이어 시스템 설치와 유지보수하는 국내 독보적 기업
  • 기사등록 2015-07-07 13:36:49
  • 기사수정 2015-07-07 13:36:54
기사수정

 삼중지앤텍(주) 박노식 대표



병원 내 물류컨베이어 시스템 설치와 유지보수하는 국내 독보적 기업


차트·약제·검체 등 운반자동화로 인력·위생·효율성 높여


290여 개에 이르는 부품도 국산화 완료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새롭다’고 여겨지는 것은 엄연히 존재한다. 독단적으로 풀어보자면, 새로운 것은 없지만 새로울 수 있도록 발견하는 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한 사회나 집단에서는 새로울 것 없는 대상이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면 분명히 새로운 도입이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이렇게 해서 문명이나 문화가 전파되고 인류의 많은 문명이기들이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미에 충분히 부합하고 참조할 만한 인물이 한국창조인경영협회로부터 ‘신창조인’으로 선정된 삼중지앤텍(주)의 박노식 대표인 듯하다. 박노식 대표가 CEO로 있는 삼중지앤텍(주)는 병원자동화 반송설비 설치와 유지보수를 주업으로 하는 이름그대로 ‘창조’적인 숨은 강소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병원자동화 반송설비업체

한국창조인경영협회는 매년 중소기업과 민간에서 창조경제에 모범이 될 만한 각계의 특출한 인물과 발군의 중소기업을 ‘신창조인’으로 선정해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고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신창조인으로 뽑힌 다수의 인물 중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인물이 있다. 모두에서 언급한 삼중지앤텍(주)의 박노식 대표다. 삼중지앤텍(주)는 병원자동화 반송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을 업으로 한다. 산업분류를 하자면 산업플랜트 건설업에 속한다.

어떤 업종인지 일반으로서는 선뜻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노출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텐데 그런 만큼 사정을 알고 나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대형 병원에 가보면 건물 천장 바로 아래로 007가방처럼 보이는 작은 박스가 컨베이어벨트 같은 작은 선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본 일이 있을 겁니다. 여기에는 의사가 진찰한 진료 차트, 의사가 처방한 약제차트, 채혈실이나 검사실에서 보내는 검체 시료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컨베이어 시스템을 저희 회사가 설치하고 관리합니다.”

또 있다. 수술이 진행될 때 세정실에서 모든 수술도구를 소독해 수술장으로 내려 보내는 역할을 하고, 단순하게는 중앙 세탁실에서 각 병동이나 입원실로 공급되는 병원복 등도 반송시스템을 통해 운반된다.

이 반송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병원의 본연 임무에 맞는 철저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고, 시간과 노동력을 단축하는 작업 효율화다.

“만약 채혈실에서 채열을 한 후 사람이 운반한다면 도중에 깨지거나 감염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또 다른 검사실로 이동한 환자보다 늦게 도착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아무리 소독을 한다 해도 수술도구를 사람이 직접 옮기면 역시 감염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어요. 이런 점들을 자동반송시스템이 해결해 줍니다.”

이 컨베이어 벨트나 승강기 등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하게 수평이동하거나 직선으로 상승하강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안에는 모든 전기전자 제어프로그램이 집대성 돼 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에 최초 설치

삼중지앤텍(주)는 병원자동화 반송설비를 삼성서울병원에 최초로 설치했다. 이 설비는 삼성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에 효율적인데 최소한 600병동 이상의 면적이 확보돼야 인건비 대비 효율성을 획득할 수 있다.

“한 병원 설치비용이 30억~60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설비입니다. 이 반송설비를 설치할 경우 150명에서 200명 정도의 노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기술적 문제 외의 것으로, 설치병원이 해결할 문제인 효율대비 일자리 축소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명암은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 시스템이 설치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6.8km에 달하는 오토트랙이 설치돼 있어 병원 내 물류 대부분이 이를 이용한다. 이 트랙에는 120개의 스테이션(정거장)에 150대의 운반박스가 연결돼 있다. 이것들이 하루 6천회에서 8천회를 운행하면서 효율성을 높여준다. 물론 이렇게 많은 운행에도 자동지능화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겹치는 스테이션이 생겨도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인공지능에 가까운 일도 한다.

박노식 대표는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할 때부터 이 시스템을 설치했고 지금까지 줄곧 유지보수도 맡고 있다. 뛰어난 유지보수 능력이 있어서이지만, 더 놀랄만한 일은 이런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회사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중지앤텍(주)뿐이라는 사실이다. 경쟁사가 없이 모든 수요를 감당하는 독보적인 기업이란 뜻이다.




창조는 발견하는 안목

일반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박노식 대표는 독일의 한 기계 견본 전시회에 갔다가 한국에 들여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당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병원을 견학하다가 이 반송자동화 설비를 보았다고 한다. 일일이 사람이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고 기계가 나르는 것을 본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즉시 도입을 결정했고 협력사 직원들과 제조사 직원들까지 해외 견학과 기술교육을 받도록 지원했다.

이 절묘한 기회와 맞물려 삼중지앤텍(주)가 탄생했다. 박노식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이 지났다. 그동안 부침없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사업을 경영해 왔다.

삼중지앤텍(주)는 반송자동화설비 설치와 관련한 유지보수관리, 컨베이어 시스템 설치관리, 자동제어 판넬 제작, 승강기·주차기 덤웨이터 유지보수관리 및 설치를 주 업무로 영위하고 있다. 오토트랙(autotrack), 웨건에어슈터(wagon-airshooter) 등 1킬로에서부터 120킬로에 달하는 장거리에서 운용되는 주요 운반 설비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현재 삼중지앤텍(주)의 반송시스템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의료원 등의 대형 병원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등에 설치돼 있다. 모두 탄탄한 고객사들이다.




290여 개 필요부품 모두 국산화 개발 성공

반송시스템은 애초 미국의 방위산업체에서 필요에 의해 개발됐다고 한다. 많은 기술들이 처음에는 우주산업이나 방산산업에서 파생됐듯이 이 시스템도 응용할 곳이 많아져 규제가 풀린 분야다.

삼중지앤텍(주)는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지멘스그룹에서 독점 공급을 받고 있다.

이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도 없고 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독주를 해왔고 향후 10년 안에는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이런 호조건 때문에 삼중지앤텍(주)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지는 않다.

삼중지앤텍(주) 자체 내에 세워진 기술연구소와 제조 공장에서 기술개발을 해왔다.

“처음엔 지멘스에서 수입했지만 저희 회사의 연구소에서 그동안 기술개발을 통해 반송시스템에 필요한 부품 290여 가지를 모두 국산화 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국내 병원들 때문에 국산브랜드로는 아직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을 완료하고도 자사 브랜드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최초 설치는 지멘스로부터 공급받더라도 유지보수가 필요할 경우의 부품은 삼중지앤텍(주)의 국산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박노식 대표가 자신의 기업이 개발한 기술력이 뒷받침된 국산브랜드로 영업하기에 시기상조인 것은, 국산화 기술이라고 하면 수입제품의 1/10정도의 가격으로 깎으려 하는 국내 관행에 저항하는 면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축적된 기술력으로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을 개척하면 오히려 회사로서는 더 이익이 되거나 발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이다.




병원자동화 전문회사 목표

삼중지앤텍(주)에는 현재 7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 시스템 당 15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 업무를 삼중지앤텍(주)의 15명의 인력이 모두 감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설립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인력으로 20년의 경력은 기본이다.

박노식 대표는 삼중지앤텍(주)의 기업적 최종 목표를 ‘병원자동화 전문회사’로 설정했다고 한다. CEO로서 그는 향후 오랫동안 함께 한 직원들에게 자신이 없어도 직원들이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

국내 많은 분야의 활동력을 위축시켜 버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20여 명은 현재까지 철저한 위생 관리 감독 아래서 삼성서울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한다.

박노식 대표는 직원들과 대화의 기회가 있거나 주변에 자신의 조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생기면 언제나 같은 얘기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라고 합니다. 도전하지 않고 망설이면 포기가 되지만 도전하는 순간 50%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거든요. 새로운 것에 인간처럼 잘 적응하는 종이 없을 겁니다. 도전해서 성공하면 좋고 못해도 경험이 남는 거지요.”

그의 이 같은 가치관은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도전하고, 끝은 맺어야지만 다른 일로 옮겨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사업을 하면 언제든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이 닥치는데 그럴 때마다 박노식 대표를 견인해 준 지혜인 것이다.

제주도의 한 건물에 시스템을 설치해 주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낀 박노식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평범한 가장들처럼 인생 전반기를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면 후반기는 자신을 위한 즐거운 일에 투자하려고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면 집 근처인 송파구의 천마산까지 2시간에서 3시간 가까이를 도보 산책한다는 박노식 대표. 날씨와 상관없이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회사를 경영하는 것보다 아이를 잘 기르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다고 사춘기 아들과의 소통을 갈구하는 박노식 대표는 그래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자평을 한다. 그는 행복한 기업가이자 자연인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07-07 13:36: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