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붐빈 지하철역은 강남역, 버스 정류장은 고속터미널 정류소로 나타났다. 이들 두 곳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다 이용객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 '2022년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총 34억건, 일평균 944만건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약 11.23㎞를 33.3분 동안 이동했다.
지하철 총 이용 건수는 18억8000만건, 일평균 이용 건수는 516만건이었다. 일평균 이용객 수는 강남역(7만1598명), 잠실역(6만8635명), 홍대입구역(5만7426명), 신림역(5만4638명), 구로디지털단지(5만517명) 순으로 많았다.
호선별 이용 비율은 2호선(23.5%), 5호선(10.9%), 7호선(10.2%), 3호선(8.9%), 4호선(8.4%), 9호선(6.4%), 6호선(5.7%), 1호선(3.9%), 8호선(3.2%) 순으로 높았다. 단, 1호선은 코레일 운영 구간을 제외하고 서울교통공사 운영 구간(서울역∼청량리)만 조사해 이용 비율이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
지하철은 11개 노선, 357.66㎞ 구간, 337개의 역사를 약 490편의 열차가 하루에 5062회 운행했다. 하루 총 운행 거리는 4000만㎞로 하루에 지구에서 달 사이를 약 50회 왕복한 것과 같다.
버스 이용 건수는 총 15억6000만건, 일평균 427만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이용 비율은 간선 41.4%, 지선 37.5%, 마을 20.6%, 광역(서울 소재 버스만 해당) 0.4%, 순환 0.1%였다.
시내버스 정류소 총 6608개 중 일평균 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고속터미널(9318건)로 조사됐다. 구로디지털단지역(9157건), 강남역(8599건), 경방타임스퀘어·신세계백화점(8489건), 홍대입구역(8300건)도 이용 건수 상위 5위에 포함됐다.
서울버스 중 가장 긴 노선은 일산∼양재동을 연결하는 9711번 버스다. 노선 인가거리가 총 90.5㎞로 가장 짧은 노선인 5621번(삼익아파트∼구로디지털단지역)의 약 14배다.
배차간격이 가장 짧은 버스 노선은 146번(상계주공7단지∼강남역)과 370번(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이었으며, 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노선은 하루 230회 다니는 1164번(서경대본관∼길음전철역)이었다.
시내버스는 378개 노선을 7389대가 운행했다. 하루 총 운행 횟수는 4만63회, 운행 거리는 148만㎞였다. 하루 총 운행 거리는 둘레가 약 4만75㎞인 지구를 37바퀴 돈 것과 같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담은 책자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2'를 발간해 이달 중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topis.seoul.go.kr)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