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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부상자, 경찰 집계보다 7배 많은 이유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3-03-18 18: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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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같아도 부상자는 보험처리로 마무리
  • 사상자 206만명 발생…사회적 비용 27조원, 국내총생산의 1.3%

지난 14일 밤 11시 48분쯤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도로에서 버스와 화물차가 부딪힌 사고 현장 모습.

2021년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이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 15초마다 1명꼴로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도로교통사고(해양교통사고 제외) 사상자는 총 205만7919명(사망 2916명, 부상 205만500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집계하는 통계와 비교했을 때 사망자(2916명) 수는 같지만 부상자(29만1608명) 수는 7배 가량이나 많은 수치다.

 

이는 경찰과 보험사에 접수된 데이터를 모두 합친 통계이기 때문이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고 개인간 보험처리로 마무리 된 교통사고 부상자가 한 해에 170만명 이상이었단 이야기다.

 

도로교통공단은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비용, 사회기관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약 26조998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2020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고, 같은 해 국가예산(558조원)의 4.8%에 달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지난 2017년 23조6800억원에서 2018년 25조850억원, 2020년 26조910억원, 2021년 26조9987억원 등으로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으로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사망자와 부상자의 발생 등 인적 피해비용(14조955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2.2%)을 차지했고, 차량손상 등 물적 피해비용 11조1593억원(41.3%), 교통경찰, 보험회사, 구조·구급 등 사고조사 및 처리에 소요되는 사회기관비용 1조7439억원(6.5%) 등이 뒤를 이었다.

 

인적피해 사상자에 따른 1인당 평균 사고 비용은 사망의 경우 5억6360억원, 중상은 7404만원, 경상 529만원, 부상신고 266만원 등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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