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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울산공장 일단 가동 후 매각 추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6-17 08:24:16
  • 수정 2021-06-17 08: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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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해고 철회 등 합의...‘노사갈등’ 1년여 만에 일단락

자일대우상용차 울산공장 전경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등으로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었던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사태가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노사 모두가 한 발씩 양보한 끝에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면서 공장을 매각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 

 

대우버스는 1955년 설립된 신진공업사를 전신으로 둔 버스 전문업체다. 1987년 신진공업사의 부도로 대우그룹 품에 안겼지만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계열 분리됐고 다음 해인 2003년 영안모자그룹에 인수됐다. 2018년 자일대우상용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버스 노사 갈등은 사측이 경영 악화로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등 해외공장 투자에 집중하는 계획이 지난해 5월 알려지면서 불거졌으며 울산공장은 사실상 멈춰섰다. 그 뒤로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이 진행됐고 수차례에 걸친 노사 협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356명 정리해고’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올들어서도 ‘폐업·법인 청산’과 ‘매각’ 사이에서 대립해온 대우버스 노사는 지난 11일 잠정합의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 일자리 감소에 대한 지역 반발 분위기 등이 사측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에는 ▲21일자로 정리해고 철회 ▲울산공장 재가동 ▲1차 올해 말, 2차 내년 6월까지 국내 사업 매각 추진 ▲밀린 임금 중 3개월치는 회사가 부담 ▲복직 이후부터 매각협상 종료시까지 기본급 10% 삭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지난 14~1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다. 투표에는 기술직 조합원(총원 232명) 중 220명(투표율 94.8%)이 참여해 199명(90.4%) 찬성, 사무직 조합원(총원 119명) 중 96명(투표율 80.6%) 참여해 73명(79.1%)이 찬성했으며 대우버스는 노조로부터 찬반투표 결과를 통보받고 16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던 대우버스 울산공장 매각과 대규모 정리해고, 해외공장 이전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던 논란들이 해소됐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회사 경영 여건이 어려워져 폐업, 공장 매각 등을 검토했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일단 공장을 돌리자는 데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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