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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는 어떤 차?…당권경쟁에 ‘차종’ 논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05-25 08:10:08
  • 수정 2021-05-25 08: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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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나경원 vs ‘전기차’ 이준석 vs ‘카니발’ 김은혜

(왼쪽부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준석 전 최고위원, 김은혜 의원.

당대표 경선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에 24일 난데없이 ‘차종’ 논쟁이 일어 화제를 모았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당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은혜 의원, 김웅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0선·초선의 신예 그룹을 ‘예쁜 스포츠카’에, 자신을 포함한 중진을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에 각각 빗댄 것이다. 자신이 적재량이 많고 운전을 해본 경험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른 경쟁자들의 ‘경험 부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올 초에 주문한 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라며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내부공간도 넓다”고 받아쳤다.

 

이어 “원할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V2L기능도 있더라.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고 썼다.

 

김은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은혜는 카니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신진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하셨는데 김은혜는 카니발을 탄다”며 “카니발은 축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 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라고 나 전 원내대표를 지적했다.

 

이날 대구와 포항을 찾은 김웅 의원은 별다른 언급 없이 페이스북에 캠핑카 앞에서 탄산음료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움캠(움직이는 캠프)’으로 이름 붙인 캠핑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 차량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인 ‘차박(차에서 숙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련했다. 차량 실내에 회의·미팅 공간이 있다. 기동력을 살려 현장에서 당원과 국민을 최대한 많이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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