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LPG 충전소 모습.

국내 양대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3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SK가스와 E1은 최근 국제 LPG 가격이 대폭 상승했지만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3월 LPG 공급가격을 동결했다고 1일 밝혔다.

LPG는 프로판과 부탄으로 나뉘는데 프로판은 가정·상업용 연료, 부탄은 택시 등의 수송용 연료로 쓰인다.

이번 결정으로 3월 LPG 가격은 2월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SK가스, E1의 2월 프로판 공급가격(VAT 포함)은 각각 kg당 1274.81원, 1275.25원이다. 부탄 공급가는 SK가스가 kg당 1541.68원, E1이 1542.68원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택시 등의 수송용 연료로 쓰이는 부탄 LPG 전국 평균 가격은 1일 현재 L(리터)당 991.03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49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이 960원으로 가장 낮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발표하는 국제 공급가격(CP, Contact Price)에 연동돼 움직인다. 국제 가격은 한 달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t(톤)당 790달러로 결정했다. 1월 대비 프로판은 200달러, 부탄은 185달러 올랐다. 국제가격 상승으로 국내 LPG 가격 인상도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두 회사는 에너지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LPG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정유업계에 가격 안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